2024년 상반기,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내일배움캠프에서 데이터 분석가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이 과정을 먼저 거쳐간 사람으로서 나의 경험을 담은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려고 한다.
나의 경험담이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충분한 고민을 하게 하고, 현명한 선택을 내릴 수 있게 도움을 드리면 좋겠다.
'데이터 분석'에 관심은 있는데..
내일배움캠프에 참여하기 전 나는 그저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많은 비전공자였다.
비전공자라는 패널티를 없애고 싶은 마음에 '관련 지식부터 채워보자' 라는 생각으로 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 결과, 컴퓨터활용능력 1급, 사회조사분석사 2급, SQLD와 ADsP 자격증을 취득했다.
하지만 단순히 자격증 지식을 채우는 것만으로는 내가 생각하는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기 어려웠다. 또 실무를 알지 못한 채 시험용 공부를 하다보니 개념이 이론으로만 존재해서 사실 이력서 자격증칸 채우기 정도였던 것 같다.
내일배움캠프에 들어갈 결심
1. 커리큘럼
: 단편적인 자격증 공부가 아닌 기초부터 심화까지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는 수업을 듣고 싶었다.
2. '온라인' 부트캠프
: 나는 지방에 살고 있다. 국비지원이 되는 오프라인 학원에 갈 수도 있었지만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또 생각보다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수준 높은 강의를 제공하는 곳에서 배우고 싶었다.
3. 국비지원, 내돈내산X
: 말모말모
4. 수료까지 '4개월'
: 여기저기 데이터 분석 과정 부트캠프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내가 주의 깊게 본 것은 '수료까지의 기간'이었다.
다른 부트캠프는 보통 6개월 과정이 많았다. 그런데 스파르타 코딩클럽 내일배움캠프는 아침 9시~저녁 9시까지 하루 12시간, 4개월 과정이어서 (힘들 수는 있지만) 압축해서 빠르게 끝내고, 다음 스텝을 밟을 수 있을 것 같았다.
5. 프로젝트 경험
: 내일배움캠프에 참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프로젝트' 경험 때문이었다.
내일배움캠프는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이 곳에서 팀원들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해보는 경험은 나의 역량을 키우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술적인 역량 뿐 아니라 데이터를 해석하는 방법 등을 배워보고 싶었다.
6. '끝까지' 취업 지원
: '스파르타 코딩클럽의 내일배움캠프를 선택해봐도 괜찮겠다' 싶게 만든 부분이었다.
과정을 수료했다고 끝!이 아니라 취업이 될 때까지 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이 마음에 들었다.
안심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진짜는 어땠는데?
▶ 프로젝트
: 내가 제일 기대했던 프로젝트!
프로젝트는 커리큘럼이 기초에서 심화로 진행될수록 요구하는 수준이 높아진다.
그래서 뒤로 갈수록 수준 높은 결과물이 나오게 된다.
또 프로젝트는 매번 새로운 팀원들과 합을 맞춰 진행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사람과 한 팀이 되느냐가 꽤 중요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부분이 경우에 따라서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가진, 다양한 수준의 분들을 만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회사에 들어가도 이와 비슷한 환경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디를 가든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고, 빌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갈등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했고, 해결했는지를 잘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나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이력서에 적을 만한 메인 프로젝트 2개, 사이드 프로젝트 1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하며 마음이 잘 맞는 팀원들을 만나게 되어서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스터디, 공모전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현업 튜터님들의 지원
: 내일배움캠프에는 온라인으로 많은 튜터님들이 상주하고 계신다. 강의를 듣고 잘 이해가 안 된 부분이 있다면 찾아가서 질문할 수 있다.
프로젝트 기간에는 해당 프로젝트의 담당 튜터님과의 미팅을 통해 프로젝트의 진행 방향을 코칭받고, 상담 받을 수 있다. 튜터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프로젝트의 방향이 엉뚱하게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고, 현업의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 피드백 안에서 나와 팀원들은 새로운 방향의 분석에 도전하고, 더 배울 수 있었다.
▶ 무제한 취업 지원
: 나는 수료 이후 커리어톤에 참여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건 필수가 아니라 선택사항이기 때문에 듣지 않아도 되고, 나중에 필요할 때 들어도 된다.
커리어톤이 아니더라도 인텔리픽 서비스를 이용해 나의 서류들을 피드백 받을 수 있다.
만약 혼자 취업 서류를 작성했다면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
다양한 분들께 나의 서류들을 평가받고, 피드백 받을 수 있어서 내 취업 서류들을 발전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단, 여러 코치님들께 피드백을 받다보면 코치님들마다 방향성을 다르게 제시해주실 때가 있다.
때문에 피드백을 모두 듣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도 필요하다.
▶ 체력 관리를 잘..하자!
하루에 12시간을 철.저.하.게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어야 할까? 다행히도 그건 아니다.
하지만 기한의 정함이 있고, 그 안에 해야할 미션(강의 듣기, 개인 과제, 프로젝트 등)이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앉아있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4개월의 과정이 모두 끝난 이후, 약간의 번아웃이 왔다.
'열심히 달려왔기 때문에 그렇다' 라고 생각도 해 보았지만.. 내일배움캠프가 끝을 향해 갈수록 체력이나 멘탈 관리가 부족했던 것 같다. 혹시 내일배움캠프에 참여하실 분이 계시다면, 자기 관리도 열심히 하시길..
너의.. 지금은..?!!
그래서..!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모습일까.
수료 직전 마지막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팀원들과 다양한 스터디를 이어가고 있다.
SQL 스터디, 통계학 스터디, 인과추론 스터디, 선형대수학 스터디 등 수료한 이후 몇 개월째 부족한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양한 공모전에 참여해 합을 맞춰가다보니 최근에는 한 공모전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파르타 코딩클럽에서 제공하는 '한 달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해 현재는 모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한 달 인턴'은 내일배움캠프 수료생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아웃풋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배운 것들을 응용해볼 수 있는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회사 by 회사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아내는 게 또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 한 달 인턴 기간동안 정말 많이 배우고 싶고, 또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으면 좋겠다.
내일배움캠프 과정을 돌아보며..
글을 쓰면서 부트캠프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수료 직전 마지막 프로젝트를 준비헀던 기간인 것 같다.
가장 최신이기 때문일까? 아니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더닝-크루거 효과를 아는 분들이 많으실 것이다.
나는 마지막 프로젝트의 바로 직전 프로젝트에서 1인분의 역할을 잘 완수해내 '우매함의 봉우리'에 서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프로젝트에서 뛰어난 팀원들과 만나 업무 진행 상황을 공유하다보면 나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 때가 많았다. 그럴 때마다 내가 이 일을 하는 데에 적합한 사람이 맞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되었고, 팀에 기여하는 바가 없다는 생각에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도대체 아는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절망의 계곡' 속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괴감이 드는 그 시간 속에서 팀원들의 강점을 배우려고 노력하다보니 나에게 없었던 역량을 새롭게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금은 '깨달음의 오르막'에 서 있는 느낌이 든다.
이 오르막을 다 오르면 어느 순간 고원에 다다라
이 고원이 다시 '우매함의 봉우리'가 되어 '절망의 계곡'에 '또' 빠지게 날이 오겠지만 말이다.
성장을 위한 힘든 시간은 견딜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에필로그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좋지만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게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을 가장 잘 아는, 나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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